노태문 "삼성전자 인도 투자 늘리겠다"…스마트폰 생산·연구 역량 강화

노태문 MX사업부장, 인도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서 밝혀
"스마트 공장·연구개발에 투자…프리미엄 점유율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인도에 추가 투자를 단행, 현지 휴대폰 생산·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 연구개발(R&D)센터에서 진행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인도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자동화'와 '현지화'를 주요 키워드로 제시했다.

 

노 사장은 "우리는 노이다 시설에 최적화된 스마트 공장을 구현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투자가 생산 경쟁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여기(인도)에 가장 큰 연구개발 센터가 있다"며 "새로운 혁신을 위해 우리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 라인업 △서비스 △마케팅 전략 등을 꾸리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한 프리미엄 시장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노 사장은 "인도의 프리미엄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우리의 전략은 인도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이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콘텐츠 제작 경험을 향상하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은 인도 최대 규모의 R&D센터와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인도 고객의 니즈에 따라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어느 기업보다 인도 고객들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강점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지 협력사와의 협력 없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우리는 현지 벤더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출용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OLED 디스플레이 제조의 경우 우리는 현지 벤더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메이크 인 인디아', '메이크 포 인디아'에 주력해 왔다"며 "우리는 국내 수요를 충족할 뿐만 아니라 수출 허브로도 (인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에 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제조 공장 2곳을 비롯해 벵갈루루 R&D센터, 디자인센터 등 4개의 거점기지를 두고 있다. 특히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벵갈루루 연구소는 한국을 제외한 해외 R&D센터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이다 공장은 삼성전자의 세계 휴대폰 생산기지 중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이다. 전체 인구는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는 5억 명에 달한다. 현재는 저가폰 중심이지만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1억7500만 대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샤오미(20%), 삼성전자(19%), 비보(16%), 리얼미(14%), 오포(1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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