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최태원 '글로벌 스토리' 경영 요체 담은 백서 美 발간

美 현 전력망 한계 지적…시스템 현대화 필요성 강조
SK E&S 美 자회사 '패스키' AI 기반 솔루션 소개
'글로벌 스토리' 속도…美서 500억 달러 투자 단행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이 미국 전력 시장 현황을 진단하고 탄소중립을 가속화하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솔루션을 제안했다.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스토리’ 경영을 반영한 친환경 사업 비전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 SK그룹에 따르면 미국법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Is the Grid Ready for Our Electric Future?(전력 그리드는 우리의 전기화 미래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했다. 

 

SK그룹은 백서를 통해 현재 미국 전력망의 한계를 지적하고 보다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정 난방부터 전기차까지 전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스템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이미 포화 상태로 곳곳에서 수급 불균형 신호가 감지되며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등 정전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시스템 현대화를 빠른 시일 내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과정에서 SK E&S의 미국 에너지솔루션 사업법인 '패스키(PassKey)'의 혁신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패스키의 AI 알고리즘이 적용된 ESS 시스템을 통해 수요와 공급을 예측하고 전력을 최적화,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 

 

백서 발간 배경에는 최 회장의 '글로벌 스토리' 경영 철학이 담겨있다. 글로벌 스토리는 최 회장이 강조하는 경영 화두로, 글로벌 현지 이해관계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윈-윈(win-win)형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개념이다. 단순히 상품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문제점을 분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한 해결 방안을 제시해 이해관계자들을 납득시키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 최 회장은 미국에서 '글로벌 스토리' 안착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 SK그룹은 미 전역의 배터리, 생명 과학, 청정 녹색 기술 분야에 투자 하고 있다. SK온과 SK실트론CSS 공장 설립, 플러그파워 투자 등이 대표적이다. SK그룹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5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사회에 엄청난 혜택을 제공하겠지만, 우리는 계속 증가하는 재생 에너지 부하를 분배하기 위해 그리드를 최적화하는 실용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전력 저장, AI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청정 에너지와 전기차의 광범위한 채택을 위해 구축된 새로운 그리드를 생성하는 새로운 혁신을 시장에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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