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고품질 건설 기자재 수요↑…"韓기업 틈새시장 노려야"

캄보디아 건설 경기 회복세
2026년까지 연평균 9% 성장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캄보디아 건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건설 기자재 수요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고품질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어 우리 기업이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일 코트라 캄보디아 프놈펜무역관의 '캄보디아 건설 기자재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건설 시장은 2021년 기준 105억 달러(약 13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캄보디아 당국이 작년 4분기 승인한 건설 프로젝트는 약 11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등록 자본금은 1092만 달러(약 140억원)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 기반 대규모 장기 건설 프로젝트는 회복이 더딘데 반해 내국인 투자 사업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2023~2026년 캄보디아 건설시장은 연평균 9%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까지 캄보디아와 주변 국가를 연결하는 다목적 교통 시스템 구축 사업과 공공사업교통부(MPWT)의 총 50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 330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 등이 예정돼 있다.

 

건설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건설 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 기자재·장비 수입 규모는 2020년 12% 감소한 이후 2021년 27% 증가했으며, 건설·부동산 부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은 2020년 10.6% 줄어든 이후 2021년 1.1% 늘었다.

 

캄보디아는 건설 기자재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캄보디아는 지난해 18억3000만 달러(약 2조3800억원) 규모 건설 기자재를 수입했다. 주요 수입국인 중국·베트남·태국 등이다. 이들 국가는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시장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건설 프로젝트의 프리미엄화로 고품질 기자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고가의 유럽·일본·미국의 기자재와 저가의 중국산·베트남·태국산 기자재 사이에서 대체품으로 한국산 기자재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급 건설 프로젝트라는 틈새시장에서 한국산 기자재가 포지셔닝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캄보디아 공인 유통 파트너와 현지 이해도가 높은 교민 기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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