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 미국 판매 '반토막'…1분기 '5281대→3392대'

3월 988대 판매…전년 比 68.7% 급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전용 전기차 모델 'EV6' 미국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현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여파로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3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EV6를 3392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5281대) 대비 35.8%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이다. IRA 시행 여파로 판매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다. 특히 3월 판매의 경우 전년(3156대) 대비 68.7% 급감한 988대까지 쪼그라들었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아의 경우 전기차를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는 점에서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EV6 판매량은 지속해서 줄어들 전망이다. IRA 여파에 더해 미국 전기차 1위 로컬 브랜드 테슬라가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 등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전기차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IRA를 돌파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조지아 공장에서 EV6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공장 내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전 생산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HMGMA는 연 생산량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반면 전기차 판매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전체 판매량이 확대돼 눈길을 끈다. 기아는 1분기 전년 대비 19.8% 두 자릿수 증가한 18만4146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역대 1분기 최다 기록보다 15%나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전년 대비 19.8% 두 자릿수 증가한 7만1294대를 판매, 8개월 연속 판매 신기록도 달성했다. 카니발(81%↑), 스포티지(37%↑), 텔루라이드(23%↑), 포르테(14%↑) 등 4개 차종이 역대 3월 최다 실적을 달성했고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