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美 판매 '4강'…GM ‘1위’

지난달 역대 최다 월간 판매 기록
IRA 대응 위해 상업용 전기차 공략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스텔란티스와 혼다를 제치고 4위에 올랐다. 특히 일본 토요타가 주춤하고 있어 양사간 격차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4일 글로벌 자동차 산업시장 조사기관 LMC 오토모티브(LMC Automotive) 등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총 36만859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9% 성장한 수치로 4위에 올랐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6% 증가한 18만4449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전년 대비 27% 성장한 7만5404대를 판매, 5개월 연속 월간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19.8% 상승한 18만4146대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역대 1분기 최다 판매 기록과 비교해 15%나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9.8% 성장한 7만1294대를 판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간 판매고를 나타냈다.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다. 전년 대비 18% 두 자릿수 증가한 60만3208대를 판매했다. 포드는 47만7755대로 2위, 토요타가 46만955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포드의 경우 현지 시장조사기관 전망치를 반영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예정된 공식 발표 수치와 소폭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36만8237대를 판매, 현대차·기아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혼다(28만4507대) △닛산-미쯔비시(23만5818대) △테슬라(18만993대) △폭스바겐(14만3185대) △스바루(14만2897대)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IRA 시행에 따른 전기차 감소세 대응 방안을 토대로 현지 판매량을 확대, 연말 포드를 제치고 '톱3'에 진입하겠다는 각오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대상 범위에서 벗어난 고소득자를 타깃팅하는 것과 더불어 조립 지역에 관계없이 보조금 전액이 주어지는 리스(Lease)와 렌털(rental) 전기차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는 18일부터 북미에서 만들거나 조립된 배터리 부품 50% 이상,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핵심 광물 40% 이상을 사용하면 각각 3750달러씩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전기차 보조금 세부 규칙이 추가됐지만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전기차를 모두 한국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기아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후속 모델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앞세워 전기차 판매 공세를 강화하는 것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통해 '1호 미국산 전기차'  GV70 전동화 모델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의 경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를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현지 공장 내 EV6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작업에 돌입한 상태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 전 생산 공백을 메우기 위한 기반을 닦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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