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일본으로 향한 노태문 사장 "'갤럭시' 대신 '삼성' 로고를 단 이유는..."

"더 많은 고객에 갤럭시 알려야…삼성 브랜드파워 세계 5위"
"日에서 성공해야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MX)사업부문 사장이 일본에서 8년 만에 'SAMSUNG'(삼성) 브랜드를 부활시킨 이유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소비처인 일본에서 신작의 흥행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마이나비뉴스(マイナビニュース)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노 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브랜드명 변경에 대해 "10년 전부터 일본에 진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해왔으나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만족할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삼성 내·외부에서 논의를 진행했고 갤럭시에서 삼성 갤럭시로 바꾸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지난 2015년 출시한 갤럭시 S6 엣지부터 삼성 로고를 뗐다. 갤럭시 영문 로고만 쓰다 8년 만에 삼성을 부활시켰다. 현지 공식 홈페이지와 SNS 계정에서 '갤럭시 모바일'을 '삼성'으로 바꿨다. 바뀐 브랜드명은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 적용된다.

 

삼성의 브랜드명 변경에는 삼성 스마트폰이 주목받기 시작한 시점에 극적인 변화를 꾀해 점유율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7년 5.2%에서 2022년 10.5%로 증가했다. 순위도 4위에서 2위로 두 계단 올랐다. 일본 시장에서 희망이 보이자 삼성전자는 다시 '삼성'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노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 영향력 조사에서 삼성은 지난 3년 동안 세계 5위를 유지했다"며 "더 많은 고객에게 저희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이날 오는 20일 출시를 앞둔 갤럭시 S23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명한 야간 촬영과 고화질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 △맞춤형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을 기반으로 한층 강화된 게임 성능 △독자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원(One) UI △적극적인 친환경적인 소재 활용을 통한 지속가능성 전략을 주요 경쟁력으로 꼽고 일본에서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했다.

 

노 사장은 "일본은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5~6위이며 품질·성능을 중시하는 선진 시장"이라며 "일본에서의 성공은 글로벌에서의 성공과 맞닿아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 파트너사와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노 사장은 "S펜은 일본 와콤과 10년 이상 긴 파트너십에 따른 결과물"이라며 "S펜뿐만 아니라 카메라 센서 등 다양한 센서에서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 협력사와의)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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