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저장용량 美집단소송 중재 요청

지난 1월 S21 울트라 이용자로부터 피소
저장용량 128GB로 허위 기재…사전 설치된 앱 탓에 실제 101.4GB에 불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을 부풀렸다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 대표와 중재를 시도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갤럭시 스마트폰의 메모리 용량 관련 집단 소송에 대해 중재를 요청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1월 8일 '티파니 맥두걸'(Tiffany McDougall)의 제소로 시작됐다. 그는 2021년 9월 현지 전자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에서 1199.99달러를 주고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을 구매했다. 저장용량을 128GB로 알고 있었으나 맥두걸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01.4GB뿐이었다. 비디오와 사진 등 사전에 설치된 애플리케이션이 용량을 차지하고 있어서다.

 

맥두걸은 삼성이 베스트바이 홈페이지와 포장 박스에 메모리 용량을 과대포장해 기재했다고 비판했다. 사전에 설치된 앱과 사용 가능한 저장용량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삼성을 상대로 소송을 걸고 징벌적 손해배상금과 변호사 수임료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사전에 고객이 동의한 약관에 따라 중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약관은 고객이 소송을 강구하기 이전에 중재를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TV의 사생활 침해 논란 관련 소송에서도 동일한 약관을 근거로 중재를 주문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만약 뉴욕 법원이 삼성의 요청을 수용해 중재에 돌입하면 삼성은 거액의 벌금 부담을 해소할 수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