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이네오스, 수소차 '그레나디어' 주행 테스트 돌입…현대차 공동개발 '성과'

오스트리아 쇠클서 오프로드 성능 확인
이르면 하반기 출시…현대차 동맹 강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수소차 부문을 협력하고 있는 영국 화학기업 이네오스(Ineos)가 오프로드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그레나디어'(Grenadier)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르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만큼 현대차와의 동맹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네오스는 최근 오스트리아 쇠클(schöckl)에서 그레나디어 수소 버전 모델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쇠클은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테스트 트랙으로 사용되는 곳으로 오프로드 성능을 증명하기에 최적화된 장소로 평가받는 곳이다. 일부 G-클래스 모델에 '쇠클 인증'(Schöckl Verified) 밷지가 부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레나디어는 지난 2021년 이네오스 운송사업부에서 개발을 시작한 차량이다. 현대차 수소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이네오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수소 연료 전지 기술 공급을 담당하기로 한 바 있다.

 

이네오스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차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이르면 하반기 그레나디어 수소 버전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21년 발표한 유럽 친환경 수소 생산 확대를 위해 20억유로(약 2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 계획 실현을 병행하고 있어 현대차와 이네오스의 수소 동맹 영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네오스는 영국 각지에서 수소차 전시 등을 통해 수소의 효용을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레나디어 수소 버전을 벤츠 G-클래스급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개발에 임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와의 동맹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네오스는 소형 전기 SUV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협업하고 있다. 오프로드 시장을 겨냥한 소형 4x4(포바이포) 차량으로 개발 중이라는 설명이다. 생산은 마그나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이 맡기로 했으며 구체적인 디자인과 성능 등에 대한 내용은 이르면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네오스는 연 40만t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공급하는 유럽 내 주요 수소 생산기업이다. 탄소배출량으로만 따지면 20억리터의 경유를 대체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을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친환경 수소인 '그린 수소'를 만든다는 목표로 관련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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