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인니 물량 동났다더니...현지 생산 3배 더 늘린다

월간 생산량 최대 1000대로 확대
현지 수요 확대로 고객 인도 대기물량 4000대 넘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아이오닉5 생산량을 기존 생산량의 3배까지 확대한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 덕에 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객 인도 대기물량이 불어난 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올들어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까지 더해진 만큼 공급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현대차 인도네시아판매법인(HMID)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 아이오닉5 월간 생산량을 최대 1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기존 생산량 약 3배에 달하는 수치로 구체적인 숫자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막무르(Makmur) HMID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달 초 "아이오닉5 현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전기차 부품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전 생산량의 약 2~3배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아이오닉5 생산량 증대를 결정한 배경은 현지 수요 확대에 있다. 세련된 디자인과 성능을 인정받으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고객 인도 대기물량은 4000여대로 생산량 확대 이후 대기 기간은 6개월 이내로 줄어들 전망이다.

 

HMID는 아이오닉5 현지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아이오닉5가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로 선정되는가 하면 최근 현지 정부가 전기차 부가세를 11%에서 1%로 파격적으로 낮추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600만원대 보조금 지급과 세제 혜택,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 이후 현지화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HMID는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3월 현지 공장을 짓고 아이오닉5 생산을 시작했다. 작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총 2500여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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