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수' 알폰소 소송전 8월 첫 재판

알폰소 창립자 겸 전직 핵심 경영진 고소
법원 "소송 끝나기 전까지 주요 변경 자제"
지분 추가 매입 등 계획 수정 불가피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인수한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 이사회가 알폰소 전직 주요 경영진들로부터 피소된 사건의 첫 재판이 오는 8월 열린다. 법적 분쟁이 본격화되며 LG전자의 알폰소 지분 전량 매입 계획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4일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Delaware Court of Chancery)에 따르면 나단 쿡 부총장(Vice Chancellor)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화 통화로 진행하는 심리 절차 '텔레포닉 히어링'에서 알폰소 사건이 오는 8월 재판에 회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이 끝날 때까지 이사회 구성을 포함해 회사 경영권 관련 주요 변경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알폰소 공동 창립자들은 지난달 LG전자와 LG전자의 종속회사인 제니스 일렉트로닉스 소속 임원과 이사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주체는 아샤이시 코르디아 전 최고경영자(CEO), 라구 코디지 전 최고제품책임자(CPO), 람프로스 칼람푸카스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알폰소 공동 설립자 3명이다. 이들은 현재 모두 퇴사했으나 여전히 지분을 가지고 있다. <본보 2023년 4월 4일 참고 'LG 인수' 알폰소 이사회 내부 다툼…소송전까지 번져>

 

원고는 주주로서 피고의 불공정한 이사회 이사 선출 과정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LG전자가 소액 주주들로부터 알폰소 지분을 추가 매입하는 과정에서 주식 가치를 과도하게 낮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당초 알폰소와 LG전자 간 체결한 계약 조건이 알폰소에 불리하기 때문인데, 현재 이사회 불공정한 계약을 바로 잡을 의지가 없다는 게 원고 측 입장이다. 

 

순항하는듯 했던 LG전자의 알폰소 인수 작업은 3년차에 거대한 난관을 맞닥뜨리게 됐다. 전직 경영진들이 회사 이사회 운영과 경영 부조리에 대해 고발하며 내부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하며 기존 목표 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은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도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알폰소는 2012년 설립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약 8000만 달러를 투자해 알폰소의 지분 60%를 확보했다. 오는 2026년까지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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