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시장 판 커졌다…판매량 66% 급증

EV 시장 규모 24만6624대…전년 比 66% 성장
IRA 시행 여파로 소비자 선택 폭↓ 주춤세 우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 자동차(EV) 시장이 해마다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로 개편되는 가운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다양한 EV 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입 브랜드 EV 모델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면서 2분기 주춤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5일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미국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EV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7.1%로 집계됐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잇딴 전기차 출시로 내연기관 수요가 전기차로 전환된 데 따른 결과다.

 

실제 같은 기간 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두 자릿수 성장한 24만6624대를 기록했다. 9만7991대나 더 팔렸다. 지난 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162% 세 자릿수 성장했다. 15만2540대나 더 많다.

 

단일 모델 기준 가장 많이 판매된 EV는 테슬라 모델Y였다. 1분기 총 9만9700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모델3는 5만2000대로 2위, 쉐보레 볼트EV는 1만9700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폭스바겐 ID.4와 리비안 R1T·R1S·EDV700이 각각 9758대와 7946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현대차 아이오닉5(5736대) △포드 머스탱 마하-E(5407대) △테슬라 모델X(5000대) △메르세데스-벤츠 EQS(4496대) △포드 F-150 라이트닝(4291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 EV6의 경우 3392대로 11위를 기록, 아쉽게 '톱10' 진입을 놓쳤다.

 

다만 올해 2분기 기점으로 현지 EV 시장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IRA 여파로 로컬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차 브랜드 EV 모델에는 당장 보조금 혜택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IRA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법안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가 세액공제되는 형태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지침은 북미 조립되더라도 올해부터는 북미에서 제조한 배터리 제품을 5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 3750달러를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또한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된 핵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할 경우 375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명시됐다.

 

실제 이들 '톱10' EV 중 IRA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각각 508대와 1889대나 줄었다.

 

여기에 현지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하며 1분기 3위를 기록한 쉐보레 볼트EV 단종도 예고된 상태이다. 앞서 GM은 최근 쉐보레 볼트 EV·EUV를 올해까지만 양산한 이후 재고까지 완전히 소화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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