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베일리기포드, '700억 어치' 쿠팡 주식 매각…일부 차익 실현

올 1분기 310만688주 매도
쿠팡 실적 개선 본격화에 주가 회복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Baillie Gifford)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 약 7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가 회복함에 따라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4일 베일리 기포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현황 보고서(13F)에 따르면 이 운용사는 올해 1분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식 310만688주를 매도했다. 1분기 말일 종가(16.00달러) 기준으로 약 5000만 달러(약 67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오르자 일부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5월 한때 10달러선이 붕괴됐던 쿠팡 주가는 현재 16달러대를 회복한 상태다. 올해 들어서도 14% 상승했다.

 

베일리 기포드는 쿠팡의 대주주 가운데 한 곳으로 그동안 꾸준히 쿠팡 주식을 매입해 왔다. 앞서 작년 4분기에도 674만2347주를 매수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1월 26일자 참고 : '흑자 전환 효과' 英 베일리기포드, 쿠팡 더 담았다…1400억어치 매수>

 

쿠팡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고,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쿠팡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5억8261만 달러(약 27조4370억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340만 달러(약 1110억원)로 3분기(7742만 달러·약 1030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1억1201만 달러(약 1490억원)로 전년 대비 92%나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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