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팩트 리사이클링'에 비공개 지분 투자
PCR 기술 라이선스 체결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회사에 베팅했다. 양사 파트너십을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 높이고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0일 영국 사모펀드 'IW 캐피탈'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임팩트 리사이클링'에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임팩트 리사이클링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회사다. 자체 PCR(Post-Consumer Recycle) 기술인 'BOSS(Baffled Oscillation Separation System)'를 보유하고 있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 폐기물을 선별, 분쇄, 세척 등의 재가공을 통해 플라스틱 알갱이(Pellet) 형태의 초기 원료로 변환시키는 재활용 기술이다.

 

BOSS 기술을 사용해 확보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각각 순도 98%를 자랑한다. 폐플라스틱의 색상, 투명도 범위 등에 구애받지 않고 깨끗한 상태의 폐기물을 재활용 했을 때와 동일한 순도를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물의 유체 역학 원리를 활용, 폴리머 간 밀도의 미세한 차이를 증폭 시켰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BOSS 기술로 확보한 PE와 PP를 영국과 유럽연합(EU) 내 고객에게 공급한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임팩트 리사이클링의 BOSS 기술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양사 간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할 전망이다. LG화학과 임팩트 리사이클링이 가진 PCR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기후변화 대응이 각국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사업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자체 기술 개발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기업 투자를 통해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영국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인 '레벤타스(Reventas)'에 약 14억원을 투자, 지분 5%를 확보한 바 있다. 

 

데이비드 월시 임팩트 리사이클링 최고경영자(CEO)는 "LG화학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은 궁극적으로 영국과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더 크고 지속 가능한 방법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은 폴리머 시장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확장 계획에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