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배터리 이어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주목'

폐배터리 재활용 위해서는 수거되는 배터리 물량 중요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레어메탈 등 현지 주요 기업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폴란드가 유럽 주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국으로 급부상, 재활용할 배터리가 많은데다 정부도 관련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폴란드 대체연료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폴란드 배터리 시장 규모는 82억4000만 유로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오는 2030년 유럽 전기차 배터리 스크랩 물량은 약 32만6000t에 달할 전망인데, 폴란드가 상당 부분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활용 사업에서는 수명이 다하거나 버려진 배터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셀을 분리하고 잘게 분쇄한 가루인 블랙 매스를 얻어 공정을 통해 원료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델에 따라 다르나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는 전체의 약 48~54%가량 재활용이 가능하다.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은 지난해 극심한 원재료 공급난을 겪으며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니켈, 리튬,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활용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순환경제를 이룰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글로벌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비율은 약 5%로 추정되나 평균 배터리 수명이 약 10~12년인 것을 감안했을 때 향후 10년 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폴란드 정부는 배터리 제조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를 미래 핵심 산업으로 낙점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지 기업들은 폴란드 정부는 물론 유럽연합(EU)으로부터도 자금을 받아 관련 기술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생산공장을 짓는 중이다. 

 

현지 주요 재활용 기업으로는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Elemental Strategic Metals)와 레어메탈(Rare Metals) 등이 거론된다. 

 

엘리멘탈스트래티직메탈은 배터리 분야 '유럽 공통 중요프로젝트(IPCEI)’ 프로젝트에 참여,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연구를 위해 약 3억3200만 즈워티를 지원받았다. 모기업인 엘리멘탈홀딩스(Elemental Holdings)도 유럽부흥개발은행(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 EBRD)으로부터 5200만 유로를 대출받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레어메탈은 지난해 4월 폴란드 바우브지흐경제특구의 지원을 받아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착공했다. 수거한 배터리에서 코발트, 니켈, 리튬, 구리 및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을 추출할 예정이다. 

 

김여주 코트라(KOTRA)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은 "전기차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과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약 10~12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가까운 장래에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폴란드의 폐배터리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배터리 관련 규정 및 입법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규제 내용을 면밀히 살피어 진출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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