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개미들, 한국 증시 투자길 열린다

블라디슬라프 코체트코프 피남 사장, RBC와 인터뷰
“올해 말까지 한국·브라질·멕시코 주식 투자 서비스 제공”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 금융서비스 기업 피남(Finam)의 블라디슬라프 코체트코프 사장은 18일 현지 경제 전문 매체 RBC와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한국, 브라질, 멕시코 시장에 대한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체트코프 사장은 “브라질은 이미 헤알화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멕시코의 경우 러시아와 대외 무역 관계가 활발하지 않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예금 금리가 높고 주식 배당 성향도 높아 상대적으로 한국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덜한 상황이었다. 특히 해외 주식 이익에 대해선 높은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어 한국 투자 유인이 떨어졌다.

 

다만 이번에 피남이 한국 주식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 증시에 대한 러시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에선 러시아 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가 불가능하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아직 러시아 주식에 대해서는 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탁원은 현재 뉴욕 증시 등 30여개국 주식 거래에 대해서만 예탁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신 국내 투자자들은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 러시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 개별 증권사가 러시아 증권사에 직접 주식을 예탁하는 방법도 있지만 수수료나 네트워크 구축 비용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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