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 푸네에서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 가동에 돌입했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인도에서 고용량·고성능 냉장고 수요를 잡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인도 푸네에서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의 가동을 시작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20억 루피(약 320억원)를 투자해 양문형 냉장고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증설 규모는 연간 10만 대 이상이다.
LG전자는 그동안 1도어와 2도어 상냉장·하냉동 냉장고를 양산해왔다. 초기 저가형 1도어 제품 위주로 수요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용량이 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며 큰 공간에 효율적으로 많은 식품을 보관하려는 수요는 늘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아스튜트애널리티카(AstuteAnalytic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냉장고 판매량의 63% 이상은 200~499ℓ 용량의 제품이었다. 또한 터치 패널과 온도 측정 센서 탑재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냉장고의 선호도가 짙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저가에서 프리미엄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인도 소비자들의 니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인도는 연중 내내 기온이 높아 냉장고가 필수 가전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아스튜트애널리티카(AstuteAnalytica)에 따르면 인도인 3명 중 1명이 냉장고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냉장고 판매량은 1380만4000대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46억260만 달러(약 6조1390억원)다. 인도 시장은 연평균 10.2% 성장해 2031년 99억8845만 달러(약 13조3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인도의 성장잠재력에 주목해 투자를 지속해왔다. 1997년 노이다에 이어 2006년 푸네에 공장을 설립하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생산했다. 인도 시장조사기관 TRA의 조사에서 '2016 가장 매력적인 브랜드', '2015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등에 오르며 브랜드 파워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