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생산 역량 제고를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며 추진한 브라질 상파울루 바이오 공장 증설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해외 아미노산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25일 상파울루 투자청(InvestSP)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브라질 계열사 CJ 두 브라질(CJ DO BRASIL)은 상파울루 피라시키바(Piracicaba)에 위치한 바이오 생산기지에서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지난해 8월 CJ 두 브라질이 2억1000만 달러(약 2738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생산 역량 제고에 나선다고 밝힌 지 9개월만에 증설 공사가 마무리됐다. CJ 두 브라질은 원가 경쟁력 확보, 생산능력 향상, 수출 증대를 목적으로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본보 2022년 8월 1일 참고 [단독] CJ제일제당, 브라질 바이오 공장 증설…2740억 투자>
바이오 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CJ 두 브라질은 라이신(Lysine), 트레오닌(Threonine), 트립토판(Tryptophan) 등 가축 사료 산업에 필요한 복합 필수아미노산 3종을 모두 생산하는 남미 유일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CJ 두 브라질은 이같은 강점을 내세워 브라질은 물론 남미 다른 국가와 미국, 유럽 시장 공략에도 나설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 그린바이오 사업을 주력으로 전개하는 바이오사업부문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0.1% 늘어난 4조8540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두자 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쏟는 것으로 해석된다. CJ제일제당은 주력 제품인 아미노산의 경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시장지배력을 무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중국∙동남아시아∙북미∙남미 등 글로벌 전역의 첨단 호환생산기술 및 우수 입지를 바탕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브루노 루이스 마르콘데스(Bruno Luiz Marcondes) CJ 두 브라질 발효 및 연구·개발 코디네이터는 "피라시키바에서 발효 및 정제 공정을 거쳐 라이신, 트레오닌, 트립토판 등의 필수 아미노산을 생산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생산성 높은 신규 생명공학 공정, 최첨단 정제 기기, 완전 생산 자동화 등의 기술을 도입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