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무선 충전' 실생활로 들어왔다

볼보 'XC40 리차지' 기반 친환경 택시 20대 1년간 운영
실생활 사용 위한 신기술 시도 및 상용화 평가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전기차 무선 충전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스웨덴 볼보가 선두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가 전기차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을 위해 스웨덴에 투입된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C40 리차지' 기반 친환경 택시 20대는 기술적 문제 없이 지난 1년 동안 운영됐다. 예테보리 그린 시티 존에 설치된 무선 충전 택시 정류장을 거점으로 원활한 충전을 진행됐다.

 

그린 시티존 무선 충전 택시 정류장에는 총 4개의 충전 패드가 설치돼 있다. 충전 패드가 설치된 바닥에서 에너지를 내보내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무선 충전 패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방식과 비슷하다. 주차와 동시에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며 운전자는 따로 차에서 내리거나 충전을 위해 별도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된다. 

 

XC40 택시는 앞바퀴 사이 차량 바닥에 특수 충전 어댑터가 장착돼 있다. 360도 카메라 시스템을 사용해 운전자가 차량을 충전 패드에 올바르게 정렬하도록 돕는다. 무선충전 패드를 통해 제공되는 충전 가능한 전력량은 40kw 이상으로 충전속도는 유선 11kW의 AC 완속 충전기 대비 약 4배 이상 빠르다. 이는 50kW DC 급속 충전기를 사용한 속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패드가 눈이나 얼음 또는 흙으로 덮여 있어도 작동한다.

 

매츠 모버그(Mats Moberg) 볼보차 R&D 총괄은 "예테보리 그린 시티 존을 통해 우리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신기술을 시도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선 충전 기술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대표적인 충전 대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무선 충전 시범 사업의 성공적인 행보는 전기차 무선 충전 보편화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 충전 정류장에서 드론을 사용해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고 좌초된 전기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서비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무선 충전 기술 개발 가속화에 따른 스마트 전기 도로 상용화 시기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 전기 도로는 달리는 것만으로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도로를 말한다. 현재 스웨덴과 이탈리아, 미국 디트로이트 등이 시범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볼보는 무선 충전 기술 개발을 위해 펜실베니아에 기반을 둔 인덕트EV(InductEV)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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