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TV광고 캠페인 나선 까닭?…“로컬 브랜드 성장세 위협적”

현지 입지 확대 위해 광고 불가피 판단
가격 인하 따른 수익성 약화 개선 목적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그동안 지켜온 브랜드 기조를 뒤집고 광고 캠페인을 시작한다.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첫 번째 TV광고를 제작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중국 TV광고 캠페인을 제작하고 있다. 현지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BYD(비야디) 등 로컬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다. 현지 통해 브랜드 입지를 확대하고 차량 가격 인하 정책에 따라 약화된 수익성을 개선, 마진 압박을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가 전기차 광고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 전기차를 만들면 알아서 입소문이 나게 될 것이라는 브랜드 기조가 중국만의 시장 경쟁 체제 앞에서 결국 무너졌다.

 

실제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앞다퉈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규모가 점차 줄어드는 가운데 현지 정부가 보조금까지 삭감하면서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그동안 광고에 사용하는 비용을 제품에 투입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지난 2019년 본인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광고를 증오한다고 적기도 했다.

 

테슬라 광고는 이미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약간의 광고를 시도해 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 철회 의사를 밝혔었다. 다만 당시에는 광고 진행 방식과 송출 국가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광고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인수되기 전 광고를 통해 수익의 90% 이상을 벌어들였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테슬라 모델Y는 1분기(1~3월) 유럽 시장에서 총 7만1683대가 판매, 유럽 베스트셀링전기차에 올랐다.  유럽에서 생산되는 유일한 테슬라 모델이라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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