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인도네시아 반조립 공장 마무리 단계"

과거 닛산 조립 공장 리뉴얼 유력…인도모빌 소유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인도네시아 반조립(CKD) 공장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현지 당국에 차량 생산 계획 신고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인도모빌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CKD 생산을 위한 거점을 확보했다.

 

31일 기아 인도네시아 딜러 '크레타 인도 아르타'(Kreta Indo Artha·이하 KIA)와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CKD 공장 설립과 관련한 마지막 세부 절차만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아리오 소헤르오(Ario Soerjo) KIA 마케팅 총괄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다만 공장 위치와 구체적인 투자 금액, 현지 생산 모델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KIA는 지난 2019년부터 현지에서 기아 관련 사업을 도맡아 운영하고 있는 현지 재계 서열 2위 살림그룹 자동차 판매 계열사 인도모빌 산하 딜러사다. 기아와 동일한 이니셜을 갖고 있다.

 

업계는 기아가 과거 닛산 조립 공장을 리뉴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인도모빌 그룹이 보유한 조립공장 중 하나로 다른 공장과 비교해 기존 설비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능한 빨리 조립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곳 공장 외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CKD는 자동차 부품을 목적지에서 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통상 개발도상국에 자동차를 수출할 때 사용된다. 수출국 입장에서는 완성품 수출보다 관세가 낮고 현지의 저렴한 노동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개도국의 경우에는 완성품 수입보다 CKD 방식이 자국 공업화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또 현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맞춤형 생산도 가능하다.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차량 생산 계획 신고서도 제출한 상태이다. 신고서에는 인도네시아 경제 지원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본보 2022년 10월 16일 참고 기아, 인도네시아 반조립 생산 ‘초읽기’…당국 계획신고서 제출>

 

현지 생산에 따른 기아 브랜드 현지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 기아에 앞서 현지 생산을 추진한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지 시장 입지를 확대, 일본차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본차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말레이시아·태국·필리핀·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세안 주요 6개국에서 판매량 263만대(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기아는 올 들어 4월까지 4개월간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총 643대를 판매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