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팜유 대국' 인도네시아, 자체 상품 거래소 설치

이달 팜원유 거래소 출범…기준가격 시스템 도입
내수·수출 시장 가격·공급 조절…국제적 위상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자체적인 팜원유(CPO) 거래소를 신설한다. 내수와 수출의 공급 가격을 조절하는 동시에 국제적으로 팜유 수출국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6일 코트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무역관의 '인도네시아 팜유 거래소 신설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팜유 거래소와 기준 가격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상품선물거래감독원(BAPPEBTI) 산하에 설치된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생산량은 4500만t, 수출량은 2850만t에 이른다. 다만 국제 팜유 거래소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상품거래소와 말레이시아 거래소의 가격을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오래 전부터 팜원유에 대한 기준 가격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도네시아에 CPO 선물 거래 제도가 없어 말레이시아 지수를 벤치마크로 사용했다.

 

팜유 거래소가 신설되면 거래되는 상품은 가공되지 않은 팜원유이며, 인도네시아 내 거래 상품은 제외된다. 팜원유를 수출하려는 기업은 거래소 진입과 수출 허가를 받기 전에 국내 공급 의무 비율을 달성해야한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일부터 팜유의 수출 가능 비율을 기존 1:6에서 1:4로 조정했고, 내수용 생산 목표를 45만t에서 30만t으로 축소했다. 팜유 생산업체는 국내 공급량의 4배까지만 수출이 가능하며, 30만t의 팜원유를 국내에 공급하면 120만t까지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코트라는 "인도네시아 정부는 국내 공급 의무 제도와 팜유 거래소를 적절하게 활용해 내수와 수출 시장에서의 가격과 공급을 조절하는 목표를 삼고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거래소를 설립하고 말레이시아 기준 가격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국제적인 위상까지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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