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EV 전환 글로벌 순위 11위 그쳐...中 BYD에도 절반 수준

-현대차·기아, 38점으로 포드·中장성기차와 공동 11위
-테슬라·BYD, 총점 83·73점으로 1·2위
-日 업체 5곳 모두 '후발주자 그룹'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전환 선두군인 테슬라와 BYD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ICCT(국제청정교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The Global Automaker Rating 2022’ 조사에서 현대차·기아차의 전기차 전환 역량은 글로벌 11위로 '전환진행 그룹'에 머물렀다. 

 

현대차·기아의 평점은 38점으로 미국 포드, 중국 장성기차와 동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조사 1, 2위를 기록, '선도 그룹'에 선정된 테슬라(83점),  BYD(73점)에 비해 크게 뒤처지는 평가다. 

 

3~10위는 △BMW 56점 △폭스바겐 53점 △스텔란티스 50점 △지리자동차 48점 △르노자동차 47점 △메르세데스 벤츠 45점 △제너럴모터스 45점 △상하이자동차 44점 등이다. 

 

이번 평가는 크게 △시장 지배력 △기술 성능 △전략상 비전 등 3개 항목 평점을 종합해 진행됐다. 현대차·기아는 기술 성능에서 58점을 받아 해당 항목 5위에 올랐다. 하지만 전략상 비전에서 20점에 불과해 20개 기업 가운데 17위에 그쳤다. 시장 지배력은 35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현재 기술적 역량이나 성능 면에서는 글로벌 '톱5'에 오를만한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나, 미래 비전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특히 과거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독일 완성차 업계들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이들보다 순위가 뒤처졌다.

 

한편, 일본 기업 5곳은 모두 '후발주자 그룹'에 들었다. 총 6곳인 후발주자 그룹은 인도 타타자동차(18위)를 제외하면 모두 일본 기업이 차지했다. 토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스즈키 순으로 15~20위를 기록했고, 스즈키는 평점 0점을 받았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