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수십억 달러 투자 예고 틱톡, 넘어야 할 산은?

경쟁플랫폼·개인정보 문제 등 넘어야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바이트댄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이 동남아 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틱톡의 대대적 투자 움직임에도 향후 사업 유지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틱톡은 향후 수 년간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틱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이커머스 부문 등을 더욱 빠르게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쇼피, 라자다, 토코피디아 등과 벌이고 있는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것. 

 

틱톡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규모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은 최대 시장이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는 전체 인구 6억3000만여명 중 절반이 30세 미만인 지역으로 틱톡의 영향력이 큰다. 이에 틱톡은 동남아시아에만 8000여명의 직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틱톡의 투자는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 간의 관계를 의심하고 있는 현지 정부들을 설득하기 위한 포석도 있다.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에 수집한 사용자 데이터를 전달한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경우 틱톡 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가 부적절하다며 2018년 조사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베트남이 콘텐츠의 유해성을 문제 삼으며 조사를 시사했다. 

 

베트남에서도 "청소년, 문화, 전통에 위협이 된다"며 운영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틱톡이 향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지켜내려면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기도 하겠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의 플랫폼이라는 태생 자체라는 지적이다.

 

실제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중국에 대한 압박이 강해지는 있으며 그 가운데 틱톡이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는 지난달 16일 일명 틱톡금지법(DATA Act·H.R.1153)을 처리해 하원 본회의에 '가결 의견'으로 회부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법안은 중국 정부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확보하거나 선거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작전에 사용할 수 있어 안보 우려가 제기된 틱톡과 이와 유사한 애플리케이션을 미국에서 퇴출하는 게 목적이다. 이 법이 통과될 경우 틱톡 등 중국의 애플리케이션 기업과 거래하는 모든 외국 기업이 제재 대상이 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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