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캐나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전담 기관 'NWMO' 방문

캐나다의 핵폐기물 처리 계획·관련 기술 등 확인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핵폐기물 처리 방법 전문 기관으로 알려진 캐나다 'NWMO(Nuclear Waste Management Organization)'를 방문했다.

 

19일 캐나다 사용후핵연료 관리 전담 기관 'NWMO'에 따르면 한수원 관계자들은 지난주 온타리오주 오크빌에 있는 실증 센터를 찾았다. NWMO의 사용후핵연료 관리 계획과 관련 기술들을 살폈다. 

 

NWMO는 캐나다 원자력발전소가 2002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전담한다. 핵폐기물 처리 기술 연구개발(R&D)부터 안전하고 장기적인 폐기물 관리를 위한 시설 건설까지 맡고 있다. 

 

사용후핵연료를 관리하는 방법 중 NWMO가 택한 것은 심지층 저장소(Deep Geological Repository)다. 심지층 저장소는 지표면 아래 500m 이상 깊이에 시설을 짓고 중앙집중식으로 격리 보관하는 방식이다. 2010년 5월 고준위방폐물 최종 처분장 후보부지 선정계획을 확정했고 부지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종 건설까지는 약 10여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이 원전 산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이용중인 사용후핵연료 임시 저장시설 포화로 2030년부터 원전이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면서다. 한빛원전(6기), 한울원전(7기), 고리원전(5기)의 저장시설이 2030~2032년 사이 꽉 찰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세계적으로 주요 원전 국가 중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안에 대한 준비가 거의 없다시피 한 나라는 사실상 한국 뿐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한국, 인도, 캐나다, 일본, 우크라이나 등 9개국이 원전을 10기 이상 운영 중이다. 이중 한국과 인도만이 영구 처분시설(방폐장) 또는 중간저장시설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는 사용후핵연료를 습식재처리하고 있어 한국보다 상황이 낫다. 

 

NWMO 관계자는 "한수원 관계자와 심지층 저장소에 대한 계획을 포함해 사용후핵연료 관리를 위한 캐나다의 전략을 공유했다"며 "또 인간과 화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련의 공학·자연 장벽이 사용후핵연료를 격리하는 방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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