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5월 누적 유럽 판매 46만대…점유율 ‘4위’

3위 르노그룹과 판매 격차 4만6000여대, '톱3' 진입 문턱 높아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 유럽 시장 '톱3' 재진입이 여의치 않다. 브랜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앞세워 판매 확대에 나섰지만, 3위인 르노그룹과의 격차가 지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23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5개월간 유럽 시장에서 총 46만894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5만5326대) 대비 3% 상승한 수치로 그룹별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다만 점유율은 전년(10%) 대비 1.2%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시장에서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 대비 2.5% 상승한 21만3555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4.1%로 집계됐다. 기아의 경우 전년 대비 3.5% 성장한 24만1771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4.7%로 나타났다.

 

유럽 시장 3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르노그룹과의 격차는 4만6000여대 수준까지 벌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6만여대 격차로 르노그룹의 판매량을 크게 앞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말 '톱3' 재진입 문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르노그룹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30.8% 두 자릿수 수직성장한 51만5340대 기록,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은 9.7%로 집계됐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137만47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9% 급증한 수치이다. 점유율은 25.8%를 나타냈다. 스텔란티스는 전년 대비 7.2% 상승한 93만5080대를 판매하며 2위를 기록했고, 르노그룹과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부터 10위까지는 △토요타그룹(36만8175대) △BMW그룹(36만1554대) △메르세데스-벤츠(28만9324대) △포드(22만4429대) △테슬라(13만8294대) △닛산(12만1462대)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는 인기 준중형 SUV 모델 투싼과 스포티지를 앞세워 판매량을 확대, 르노그룹을 제치고 3위 자리를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델들인 만큼 판매량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5월까지 유럽 자동차 시장 규모는 44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8%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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