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베트남 국회 부의장 만나 친환경 모빌리티 투자 논의

혁신 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추진키로
미래 인재 양성 위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 개설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응우옌 득 하이(Nguyen Duc Hai) 베트남 국회부의장과 회동했다. 현지 전기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26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응우옌 득 하이 국회부의장과 만나 현지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혁신 센터와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비롯해 미래 전기차 인재 양성을 위한 교환 학생 프로그램 지원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관련 기반 마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빠른 시일 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기로 합의했다.

 

응우옌 득 하이 부의장은 현대차그룹 현지 합작사인 현대탄콩과 타코기아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면서 "현대차그룹이 베트남에서 장기적인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정 회장은 "베트남 정부의 지원 덕분에 최근 몇 년간 여러 성과를 거뒀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 개발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과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앞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지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등록비 면제와 특별소비세 감면 등을 시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베트남 전기차 등록 비중은 0.2%로 집계됐다.

 

정 회장은 이날 레 꾸언(Le Quan)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 총장과도 만났다.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 교육 사회공헌사업 확대와 현지 생산시설 전문 인력 확보의 기회를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협력의 일환이다.

 

베트남은 현대차그룹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 중 하나다. 베트남자동차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총 40만4635대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다만 올해에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해 지난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7% 감소한 11만352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권을 공고히 하고 있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2만2903대를 판매하며 토요타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기아는 같은 기간 1만3951대 판매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현대차 베트남 생산 합작법인 HTMV((Hyundai Thanh Cong Manufacturing Vietnam) 2공장을 준공하며 현지 생산능력이 10만대로 증가한 만큼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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