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타이어 헝가리공장, EV용 ‘아이온’ 생산…유럽 전기차 OE 공략

연내 겨울용 타이어 제품 추가 생산키로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유럽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OE) 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 공장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생산을 시작했다.

 

26일 만하이머-모르겐(mannheimer-morgen)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헝가리 라칼마스(Rácalmás) 공장에서 아이온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흡음재 접착 등을 포함 총 9개의 생산 단계를 거쳐 완성되며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은 모델별 평균 24~48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온 제품 생산은 아우디와 BMW, 포르쉐, 메르데세스-벤츠,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향후 OE 공급 계약 체결을 수월하게 진행하기기 위해 결정됐다.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거점인 이곳 공장을 중심으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헝가리, 스웨덴 등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는 만큼 영향력을 확대하기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라칼마스 공장은 지난 2006년 설립됐다. 현재 약 2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매년 1800만 여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한국타이어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의 약 18%에 해당한다. 

 

한국타이어는 연내 겨울용 일반 타이어와 아이온 타이어 제품을 생산 포트폴리오에 추가, 고객사들의 선택 폭을 더욱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3만3000㎡ 규모 초대형 물류센터도 완비한 상태이다. 총 3200만유로(약 432억원)를 투입해 아이온 제품 생산을 위한 원자재와 타이어 완제품 보관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온은 전기 원자인 ‘아이온(ion)’이라는 의미를 담아 탄생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겟으로 연구개발되고 있다. 소음 저감 기술인 '사운드 옵저버 테크놀로지'가 대표적인 기술이다.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음을 억제시킨다. 아이온 장착만으로 최대 29%까지 조용한 주행이 가능하다.

 

전비 향상 효과도 있다. 일반 타이어 대비 6.3% 높은 전비 효율을 나타낸다. 전기차로 500㎞를 주행할 경우 기준 약 32㎞의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는 셈이다. 친환경 소재와 고농도 실리카를 결합한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와 최신의 가류 기술을 통해 회전저항을 감소시켜 효율성을 높였다.

 

일반 타이어 대비 마일리지도 최대 25%까지 높다. 고하중에 최적화한 강성 프로파일(윤곽) 적용으로 도로 접지 압력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균일한 트레드(타이어 바닥 접촉면) 마모를 통해 사용 기간을 늘렸다. 이 밖에 코너링 강성을 최대 10% 높여 전기차에 최적화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EV 컨투어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게 설계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2022 헝가리 올해의 차'에서 공급업체 부문 '올해 최우수 공급업체'를 수상했다. 최우수 공급업체는 헝가리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나 성과를 나타낸 기업에 주어지는 상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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