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유럽 최대 EV시장' 스웨덴 현지법인 설립…맞춤형 전략 '승부수'

현지 유통사 '현대 빌라 임포트 AB' 사업 인수
브랜드 전동화 계획 맞춰 내년 7월 운영 시작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최대 격전지' 북유럽 3국 중 하나인 스웨덴에 법인을 설립한다. 브랜드 전략에 따라 오는 2025년 완전 전동화 브랜드를 목표하고 있는 만큼 유럽 전기차 시장 입지를 다지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현대차 유럽 본사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스웨덴 현지 법인 설립을 확정했다. 전기차에 대한 인식과 충전 인프라, 선호도 등 전기차 친화적인 환경을 갖춘 국가인 만큼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전기차 최대 격전지인 스웨덴 시장 선점 여부에 따라 향후 판매량과 생태계 확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브랜드 전동화 계획과도 맞물린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를 시작으로 2025년 이후 모든 모델을 100% 전동화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지 법인은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운영에 앞서 그동안 현지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며 기반을 닦아온 '현대 빌라 임포트 AB'(Hyundai Bilar Import AB)로부터 전반적인 사업을 인수하는 작업을 선행할 방침이다. 현대 빌라 임포트 AB는 지난 2017년 설립된 유한회사로 스웨덴 Hyllie Stationsväg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

 

현지 맞춤형 전략 마련도 병행한다. 특유의 온라인 판매 전략과 폭 넓은 유통 채널을 토대로 현지 고객들의 전기차 구매 편의성을 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벵트 라르손(Bengt Larsson) 현대 빌라 임포트 AB 지사장은 "탄탄하게 가꿔온 사업을 현대차에 넘겨주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마련된 기반을 토대로 현대차가 스웨덴 전기차 시장에서 계속해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마이클 콜(Michael Cole)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스웨덴은 향후 현대차가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 전략적 가치가 큰 국가"라며 "현대차 미래 성장을 위해 견고한 기반을 마련해 준 현대 빌라 임포트 AB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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