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인 중국 롱시스(江波龍, 창빠오롱)이 스토리지 패키징 및 테스트 역량 강화를 위해 잇단 인수합병(M&A)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롱시스는 최근 대만 패키징 및 테스트 서비스 제공업체인 파워테크 테크놀로지(Powertech Technology) 자회사 '쑤저우리쳉(Suzhou Licheng)' 지분 70%를 1억3200만 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롱시스는 쑤저우리쳉이 갖고 있는 시스템 제어 및 운영 역량을 활용해 메모리 칩 패키징 및 테스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롱시스 측은 "이번 인수로 쑤저우리쳉 기존 고객과의 협업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롱시스 전체 제품의 패키징 및 테스트 전진기지로 쑤저우리쳉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인수를 통해 메모리 칩의 패키징 및 테스트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고, 메모리 웨이퍼 제조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생산 비용 절감 및 고객 요구에 대한 신속한 대응, 회사의 핵심 경쟁력 및 시장 영향력 강화, 스토리지 기술 브랜드에서 반도체 스토리지 브랜드 회사로의 전략적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롱시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의 메모리 반도체를 활용해 서버용 저장장치 제품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중국이 마이크론의 중국내 판매 규제에 들어가는 등 최근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전쟁 여파로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지만, '칩4' 동맹(미국·한국·일본·대만)에 속한 한국에 대한 중국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조치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 떄문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국내 반도체 기업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