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수급 안정화…유미코어와 맞손

-내년부터총 8만t 공급받아… 중국· 유럽 시장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벨기에 유미코어(Umicore)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공급받는다. 내년부터 약 8만t을 납품받아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급성장하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원재료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과 용량을 결정짓는다.

 

삼성SDI는 내년부터 유미코어의 중국, 한국 등의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받을 전망이다.  공급량은 총 8만t에 이른다. 유미코어 관계자는 "삼성SDI는 이번 계약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양극재를 안정적으로 수급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특히 증설을 진행 중인 헝가리와 중국 등의 공장에서 양극재를 공급받아 유럽과 아시아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중국 시안 공장에 5억 위안(약 840억원)을 투입해 증설을 추진 중이다. 헝가리 공장에도 1조원 이상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2030년까지 50GWh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원재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작년 3월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꾸려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2021년부터 연간 3200t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을 공급받게 됐다.        

 

삼성전자와 '착한 코발트' 채굴을 목표로 한 산업협력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어린이 노동을 비롯한 인권 유린, 채굴과정에서의 환경오염 문제 해결에 나서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유미코어는 벨기에에 본사를 둔 양극재 생산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유미코어는 작년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양극재 출하량이 2821t으로 2위를 차지했다. 1년 사이 249.3%나 성장했다. 최근에는 LG화학과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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