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사톰·에너테크, 러시아 배터리 공장 허가 획득

칼리닌그라드 당국서 건설 승인
연 4GWh 규모로 2025년 완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이 현지 지방 정부로부터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승인을 받았다. 한국 배터리 제조사 에너테크인터내셔널(이하 에너테크)의 기술을 토대로 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2025년 배터리를 양산한다. 

 

4일(현지시간) 루포스터(Ruposters)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칼리닌그라드 당국은 로사톰의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승인했다.

 

로사톰은 2021년 9월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공식 선언했다. 2010년 원전 건설을 추진했다 중단한 부지를 활용한다. 당초 연산 3GWh 규모로 발표했으나 4GWh로 늘었다. 투자액도 263억5000만 루블(약 3800억원)에서 510억 루블(약 7300억원)로 뛰었다.

 

로사톰은 현지 정부의 승인을 받으며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에너테크의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2001년 설립된 에너테크는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이온폴리머 이차전지 모듈·팩을 생산하는 업체다. 로사톰은 2021년 3월 자회사 레네라를 통해 에너테크 지분 49%를 인수했다. 이어 이듬해 동일한 규모로 추가 지분을 매입하며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섰다.

 

로사톰은 점차 증설을 추진해 생산능력을 12GWh 규모로 늘리고 러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러시아 정부는 2021년 8월 '전기차 생산·상용화 개발 계획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2024년까지 최소 2만5000대를 생산하고 2030년까지 전체 차량 생산량 중 전기차 비중을 10% 이상으로 확대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배터리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에너테크는 작년 초 러시아 최대 완성차 업체 아보토르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보토르는 러시아에서 연간 25만 대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회사다. 러시아 정부의 전기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제타 EV' 등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