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니 새 수도에 'AAM R&D센터' 검토.…스마트시티 구축 일환

현대차그룹 본사서 현지 기자단 간담회 진행
김혜영 스마트시티추진실장 브리핑 진행 맡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신수도 스마트 시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적극 지원 아래 스마트 시티 건설 관련 현지 주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수도청과 체결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AAM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추진을 병행하고 있다.

 

13일 템포(Tempo)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미래 수도 누산타라(Nusantara Capital City, IKN) 스마트 시티 개발 참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는 전날 현대차그룹 본사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기자단을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김혜영 현대차 스마트시티추진실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IKN 스마트 시티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전문성과 역량을 잘 알고 있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 또한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IKN 스마트 시티 개발은 중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될 예정이며 스마트 시티 개발 관련 이미 여러 현지 주요 기업과도 접촉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비전인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중심으로 스마트 시티 개념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자연 보전을 최우선으로 IKN을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을 위한 휴양림과 공원, 저수지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AAM R&D 센터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AAM 선제 도입을 토대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AAM 적용 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 개념을 검증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AAM 생태계 운영을 위한 실증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경제 단체 및 기업 간 글로벌 협의체인 ‘B20 서밋 인도네시아 2022’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수산토노 신수도청 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은 인도네시아를 살아 있는 실험실로 배움과 노동, 라이프 스타일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신수도청의 철학과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수도청은 인도네시아 수도를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지난해 3월 신설됐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과를 토대로 향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지역은 물론 글로벌 AAM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항공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활용해 AAM 생태계를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지 섬 거주민들의 이동 편의성도 향상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항공 시장이다. 국토가 1만 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져 육로 교통이 발달하기 힘든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수도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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