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산 요소 수입 비중 급락…새 수출 정책 '이목'

2021년 67%→2022년 39%로 감소
새 수출 규정, 사전 수출 허가·수출 관세 적용 등 골자
국제 요소 가격 하락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중국산 요소 수입액 비중이 39%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절반가량 축소됐지만 중국은 여전히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오는 12월 새 수출 규정 시행을 앞둔 만큼 국내 기업들이 중국산 요소의 가격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코트라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약 500만t의 요소를 수출한다. 작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15억5721만 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의 2위 수출국이다. 지난해 대(對)한국 수출액은 2억4041만7000달러(약 3040억원)로 전체 수출액의 15.3%를 차지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중국은 최대 요소 수입국이다. 중국에서의 수입액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2억7000만 달러(약 3410억원)를 넘었다. 전체 수입 규모 중 중국 비중은 1년 사이 67%에서 39%로 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최대 수입국인 만큼 중국의 요소 가격에 국내 시장은 민감히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요소 가격은 지난 2년 동안 등락을 반복했다. 2021년 초 t당 2000위안(약 35만원)에서 그해 10월 3000위안(약 53만원) 이상을 찍었다 이후 2000위안 대로 급락했다. 이듬해 5월 다시 3200위안(약 57만원) 이상으로 올랐으나 6~7월 2500위안(약 44만원)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와 중국 내 환경 규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다.

 

오는 12월부터 시행될 수출입 비료 검사 규정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 규정은 △사전 수출 허가 신청 △약 10%의 수출 관세 적용 △요소 수출 할당량 지정 등을 골자로 한다.

 

해외 수요도 중국 요소 가격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중국 공급망 분석 전문가 리우슈위엔은 "유럽 지역의 비료 수요 성수기가 지났고 인도에서 대량으로 요소 수입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 요소 가격이 하락해 국내 요소 가격과 역전되며 중국 생산자들이 요소 수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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