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펌, 삼성디스플레이 '이매진 인수' 조사 속속 착수…집단소송 불가피

미국 로펌 3곳 집단소송 조짐
뿔난 이매진 주주 "인수가 주당 2.08달러 매우 낮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수한 미국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업 이매진(eMagin)이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현지 주주들로부터 헐값에 회사를 넘겼다는 질타를 받았다.

 

미국 로펌 몬테베르데앤어소시에이츠 피씨(Monteverde&Associates PC)는 17일(현지시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이매진을 주당 2.08달러, 총 2억1800만 달러(약 2800억원)에 인수했다. 이매진 주주들은 지나치게 낮은 가격에 회사가 팔려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2.08달러는 이매진 주식의 52주 최고가인 2.49달러보다 16.4% 낮은 가격이다. 주주들은 이매진 이사회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회사를 매각했는지, 주주에 대한 신의성실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로펌 브로드스카이앤스미스(Brodsky & Smith, LLC)와 아데미(Ademi LLP)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인수 발표 직후 집단소송을 준비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소송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몬테베르데앤어소시에이츠 피씨까지 끼어들며 소송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소송은 덩치가 큰 기업이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일인 만큼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매진 인수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6년 설립된 이매진은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기기에 필수인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XR 기기에 적합한 마이크로 OLED 기술 '다이렉트 패터닝(dPd)'을 확보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주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이매진 인수를 마무리한다.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