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 LG엔솔 공장 방문…"전기차 생태계 육성에 1.6조 지원"

이장하·김근태 전무 등 LG엔솔 폴란드법인 경영진 만나
공장 방문 직후 전기차 생태계 육성에 1조6000억원 투자 공식화
LG엔솔 폴란드 공장 증설 탄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레네우스 지스카(Ireneusz Zyska) 폴란드 기후환경부 차관이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찾았다. 이장하 법인장을 비롯해 현지 경영진과 회동하고 배터리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현지 정부에서 전기차 산업 육성 의지를 밝히며  LG에너지솔루션의 공장 증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9일 폴란드 기후환경부에 따르면 지스카 차관은 브로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을 18일(현지시간) 방문했다. 지스카 차관은 이날 이장하 LGESWA 법인장(전무)과 김근태 LGESWA 경영관리총괄(전무), 이용걸 LGESWA 담당 등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법인(LGESWA) 경영진과 만났다.

 

양측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 현황과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폴란드 기후환경부는 지스카 차관의 공장 방문 직후 공식 트위터에서 "전기차와 전기버스, 충전소를 포함한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 육성에 50억 즈워티(약 1조6000억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국가다.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에 따르면 폴란드는 2021년 유럽 전기차 배터리의 30%를 생산했다.

 

폴란드가 배터리 생산 허브로 부상한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 폴란드는 유럽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저렴한 인건비, 방대한 인센티브를 내세워 2016년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를 유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8년 4만1300㎡ 부지에 약 4000억원을 쏟아 브로츠와프 공장을 준공했다. 유럽 최초로 전극부터 셀, 모듈, 팩까지 모두 생산하는 완결형 생산체제를 갖췄다. 초기 연간 10만 대에 공급할 수준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현재 약 120만 대(연간 86GWh)로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추가 증설로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의 투자가 폴란드 경제에 기여하는 바는 만만치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인구(63만명)의 1%에 해당하는 약 6300명을 직원으로 두고 있다. 지난 1월 폴란드 유명 사립대학인 코즈민스키 대학과 경제신문 제츠포스폴리타가 선정한 '폴란드 경제 10대 기여 기업' 자동차 산업 부분에서 1위에 선정된 바 있다.

 

폴란드는 투자 초기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폴란드 정부는 공사대금 일부를 제공하고, 통상 1년에서 1년 반이 걸리는 공사를 8개월 만에 끝내도록 도왔다. 현지 지방 정부도 투자금의 25%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면제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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