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증가하는 복합제 수요에 맞춰 엔블로멧서방정을 시작으로 복합제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대하겠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가 복합의약품 라인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웅제약이 이 대표의 의지에 발맞춰 당뇨병 복합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복합제는 알약 하나에 여러 의약품 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으로, 복약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2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오는 9월 '엔블로멧서방정 0.3밀리그램'(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염산염) 국내 출시에 나선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엔블로멧서방정의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따른 것이다.
엔블로멧서방정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염산염 총 두 종류 약제의 병용투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엔블로멧서방정 한 알만 복용하면 돼 환자의 복약 순응도가 높다.
대웅제약이 지난달 국산 1호 SGLT-2 억제제 '엔블로정' 출시 한 달 만에 엔블로멧서방정을 허가받으면서 복합의약품 포트폴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도 복합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한다고 밝힌 만큼 업계의 기대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이 대표가 복합의약품 개발에 방점을 찍은 배경은 당뇨병 치료 영역에서 복합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당뇨병 복합의약품은 전 세계적으로 선호도가 높고 시장 잠재력이 큰 분야라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 발병하면 비만,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합병증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환자가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 수가 많아져 삶의 질이 떨어진다. 복합의약품이 이러한 애로사항을 개선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부상하면서 대웅제약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합의약품이 신약 개발보다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된다는 것 또한 장점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