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의 판매를 확대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안드레스 로너(Andreas Lohner) HD현대인프라코어 독일법인장은 21일(현지시간) 현지 건설신문 '알게마이네 바우자이퉁(Allgemeine Bau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만하임에 위치한 임시 사업장 운영이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며 "이 지역에 예비 부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법인은 최신식의 건설 장비를 갖춰 주문 물량을 해소하고, 장기간에 걸쳐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숙련된 영업팀도 이미 활동하고 있어 신규 브랜드 디벨론(Develon)의 더 큰 유럽 내 성장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레스 로너 법인장은 지난 3월부터 HD현대인프라코어의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및 동유럽(DACH) 지역을 이끌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경영진으로 합류하기 전에는 다년간 디지털 기반 혁신과 관련된 성장 및 변화 프로젝트를 관리하고 하이브리드 영업 네트워크를 최적으로 설정하는 등 국제적 경험을 쌓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만하임 렘바허 거리에 약 1만650㎡ 규모의 부지에 독일 법인(Doosan Infracore Deutschland GmbH)을 신설하기로 했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지역 건설장비 등의 판매를 위한 회사로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법인이 100% 출자해 설립됐다. 완공은 2024년 3분기로 예정됐다.
독일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자체 지사도 없었고 공식 딜러도 없었다. 바덴뷔르템베르크, 라인란트팔츠, 헤센 연방주 등에서 20개 딜러를 통해 자체 판매, 렌탈 및 서비스를 통해 장비를 공급했다. 독일법인은 판매, 임대 및 서비스를 직접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략적 격차를 해소한다. 거래 파트너사와의 실적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제품 차별성도 강화한다. 이미 무인 운전이 가능한 최초의 지능형 크롤러 굴착기를 선보였으며 투명 휠 로더로 작업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 하반기에는 도시 환경에서 사용하기 위해 배출 가스가 없는 14톤(t) 전기 휠 굴착기와 1.8t급 DX20ZE 전기굴착기, 고객 수요에 따른 새로운 도저 DD130를 출시한다. 미래에는 소형 미니 굴착기, 휠 굴착기, 휠 로더와 22~35t부문의 궤도식 굴착기를 선보인다.
안드레스 로너 법인장은 "새로운 2t 미니 굴착기와 같은 제품군의 전동화, 자동화 또는 디지털 솔루션을 통해 산업 안전을 크게 향상시키고 미래 성장 기술 분야에 대한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며 "향후 몇 년 내에 새로운 지사에서 업계 교육과 딜러 장비 교육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 지역의 중장비 시장은 하락세다. 금융 비용의 증가와 자재, 급여 비용의 증가가 민간 건설 활동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장에 상대적으로 젊은 기계들의 재고가 쌓이며 성장 둔화세를 마주하고 있다.
이에 독일법인은 유럽 판매 확대를 위해 디벨론 장비와 통합 솔루션의 지속적인 추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그동안 체코에 본사를 둔 유럽 법인과 노르웨이 법인 등 2개 법인과 딜러를 통해 유럽 시장에 건설기계를 판매했지만 향후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 내 판로를 확대한다. <본보 2023년 6월 24일 참고 HD현대인프라코어, 유럽용 14톤 굴착기 출시…유럽시장 공략 강화>
HD현대인프라코어는 "현재 독일법인은 설립됐지만 영업활동은 시작하기 전"이라면서 "디벨론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켜 선진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