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의원 "얼티엄셀즈 근로자, 전미자동차노조 가입시키라" 촉구

공장 직원 대상 투표 진행, 726명 중 710명 찬성

 

[더구루=윤진웅 기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와 계약갱신 협상에 돌입하며 파업 가능성을 경고한 가운데 상원의원이 직접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28일 미국 법조계에 따르면 셰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GM에 오하이주 워렌 소재 얼티엄셀즈 공장 직원들을 UAW에 가입시킬 것을 촉구했다. 직원들의 이익 공유와 보상을 늘려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운 의원은 "전기차용 배터리를 만드는 등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들이 시간당 16달러를 받고 있다"며 "숙련된 노동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최저 임금을 간신히 넘는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M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0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경영진만 배부르게 만들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얼티엄셀즈 공장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설립한 합작공장이다. 양사는 이곳 오하이오 제1 공장을 가동한 지 약 1년 만에 1000만개가 넘는 배터리셀을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연산 35GWh 규모를 갖췄으며 최근 배터리셀 생산량은 100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의원실은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도 진행했다. 공장 직원 726명이 투표에 참여해 압도적인 찬성율을 나타냈다. 노조 결성 찬성은 710표, 반대가 16표로 집계됐다. 작년 8월 문을 연 이곳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8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곳 공장 직원들의 UAW 가입 여부는 다른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공장에 이어 테네시(연산 45GWh)·미시간주(50GWh)에도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테네시주 스프링스에는 50GWh 규모로 2공장, 미시간주 랜싱에 동일한 규모로 3공장을 건설한다. 2공장은 올해 양산에 돌입하며, 3공장은 내년 하반기 준공된다.

 

 

한편 GM은 작년 12월 '투자자의 날'에서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 이쿼녹스 EV, 캐딜락 리릭, GMC 시에라 EV 등을 출시해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2035년까지 새롭게 출시되는 모든 경량 차량도 전기차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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