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도크에 2026년 이후 인도 물량까지 채웠다

대형 선사들, 신조선 발주에 막대한 투자
넉넉한 수주잔량에 인건비·원자재비 상승으로 선가 경쟁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조선소들이 수주 호시절을 만끽하고 있다. 넉넉한 수주잔량에 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으로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는 2021~2022년 기간에 쏟아져 나온 LNG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주문으로 도크에 2026년 이후 인도 물량까지 채웠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북미지역 선사로부터 2028년 2월까지 인도 예정인 LNG 운반선 2척을 6592억원에 수주했다. 국내 조선소 중 2028년 인도 예정인 LNG운반선을 수주받기는 처음이다.

 

지금까지 누적 수주를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총 114척(해양 1기 포함) 147억3000만 달러 어치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 달러)의 93.6%를 달성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액(69억8000만 달러)의 15.2%인 11억 달러를 수주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4척) △창정비(1기) 등 총 5척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을 총 25척, 63억 달러로 늘렸다. 연간 수주 목표 95억 달러의 3분의 2(66%)를 달성했다.

 

올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대규모 수주도 예고된다. 대형선사들이 팬데믹 특수가 끝나고 해운시황이 약세로 돌아섬에도 신조선 발주에 막대한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는 지난달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차 발주 관련 첫 공식 회의(kick-off meeting)를 시작했다. <본보 2023년 7월 7일 참고 카타르發 LNG선 40척 하반기 발주…韓 수주물량은?>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카타르 2차 프로그램을 통해 각각 10척 이상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조선소는 지난 1차 물량 총 65척 중 54척을 수주한 바 있다.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했다. 

 

카타르 외 MSC, 머스크 등 글로벌 초대형 선사들도 대규모 신조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발주가 이어진다. <본보 2023년 6월 23일 참고 해운업계, 탈탄소화로 메탄올 추진선 주목…상반기 '42척' 발주> 

 

글로벌 1위 선사인 스위스 MSC는 최소 6척의 8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을 발주한다. 현재 한국과 중국 조선소와 협상 중이다. MSC는 선대 확충 계획에 따라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13일 참고 MSC, 8000TEU급 컨테이너선 대량 발주 추진…한국·중국 물망>

 

이미 하반기 발주 랠리는 시작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에발렌드쉬핑(Evalend Shipping)과 17만4000㎥급 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본보 2023년 7월 27일 참고 하반기 LNG선 수주 랠리 시작...HD한국조선, 2척 건조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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