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과 CJ제일제당 등 국내 식품업체들이 출시한 냉면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사로잡았다. 무더운 여름 간편하게 조리해서 시원하고 맛좋은 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큐텐(Qoo10)은 1일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턴트 냉면으로 농심 후루루냉면, CJ제일제당 비비고 비빔냉면 등을 선정했다.
농심 후루루냉면 물냉면은 깔끔한 국물이 호평을 받았다. 농심 후루루냉면 비빔냉면은 고추장의 매운맛이 매력적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3분 동안 면을 삶아 찬물에 씻어낸 뒤 물냉면의 경우 냉수에 희석한 육수를 부으면, 비빔냉면의 경우 비빔장을 얹으면 완성될 정도로 조리 과정이 간단하다.
농심은 후루루냉면 물냉면이 한국 특제 동치미에 더해진 사과 식초의 은은한 산미와 배의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후루루냉면 비빔냉면은 숙성된 고추장에 사과 식초의 새콤함, 배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메뉴라는 설명이다. 물냉면과 비빔냉면 모두 압출 제법 방식으로 생산돼 쫄깃함을 느낄 수 있는 면이 활용된다.
비비고 비빔냉면은 면발과 고추장 소스가 조화를 이룬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30초간 삶아낸 면과 비빔장을 비비면 손쉽게 맛볼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비빔냉면이 가늘지만 쫄깃쫄깃한 면이 사과와 배 같은 과일에서 나온 단맛이 식욕을 돋구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큐텐은 "식욕이 떨어지기 쉬운 혹서기에는 시원하게 넘어가는 냉면이 가정에서 인기 메뉴의 하나가 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국 인스턴트 냉면이 각광받고 있으며, 물냉면과 비빔냉면 등 다양한 종류의 냉면이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음에 따라 양사의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2002년 일본 법인 농심재팬을 설립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후루루냉면을 비롯해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 등 라면, 새우깡·바나나킥·양파링·꿀꽈배기 등 과자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는 2012년 일본에 첫발을 디뎠다. 냉면을 포함해 만두, 김치, 비빔밥, 잡채 등 다채로운 K-푸드를 내세워 현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