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1조원 규모' 자주포 도입 사업 시동…한화에어로 '출사표'

9월 11일 입찰 마감, 계약 규모 1조원 추정
계약 체결일로부터 60개월 이내에 무기 공급

 

[더구루=길소연 기자] 루마니아가 자주포 도입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출사표를 던지며 수주 확보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국방부의 자주포 도입 사업 입찰공고에 참여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를 대신해 루마니아 국영 기업 롬테크니카(Romtehnica)는 탄약과 함께 3 개의 배럴 포병 대대를 위한 자주포 구매 사업 입찰자를 발표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포함됐다.

 

루마니아의 입찰 제안 선정 기준은 기술 요구 사항 70%과 가격 30%이다. 예상 최대 주문 금액은 41억 레우(약 1조원)로, 계약 체결일로부터 60개월(5년) 이내에 무기 공급이 이뤄진다. 입찰 마감은 오는 9월 11일이다.

 

루마니아 자주포 수주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포함해 독일과 영국 방산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AE 시스템즈와 독일 크라우스-마파이 베크만(KMW)이 루마니아 포병 현대화 프로그램에 관심을 표했다.

 

루마니아 육군은 현재 자주포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루마니아 국방부는 3개 대대가 쓸 155mm 자주포, 고폭탄 1만7350여 발, 연막 및 조명탄 320여발, 훈련용 탄약 720여 발 등을 획득하고자 한다. 각 대대에는 자주포 18문, 예비 포신 조립체 9문, 탄약 수송 및 적재 차량 12대, 포병 관측 차량, 기상 관측소, 대피 차량(TEHE-VAC) 3대, 음향 탐지 시스템 3대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루마니아의 자주포 구매설은 지난달부터 제기됐다. 지난 7월 10일 디펜스루마니아를 비롯해 동유럽 매체 24비세그라드(Visegrád 24)는 루마니아 정부는 한국에서 K9 자주포 90문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루마니아는 2단계에 걸쳐 계약을 추진한다. 1단계로 54문을 구매한다. <본보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자주포 90문 도입>
 

자주포 구매 절차도 밟아왔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지난달 말 현지 의회에 자주포 구매 승인을 요청했다. <본보 2023년 4월 5일 참고 [단독] 루마니아 국방부, '2.5조 규모' 한국산 자주포 구매 의회 승인 요청>
 

루마니아가 자주포를 구매한 데는 폴란드 영향이 크다. 폴란드와 루마니아는 종종 상호 운용성이 핵심으로, 동일한 무기 시스템을 구입해왔다. 폴란드는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A1 672문의 직수출·현지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루마니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자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나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은 155mm, 52구경장 자주포로 압도적인 화력과 높은 기동성 및 생존성을 자랑한다.

 

수출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월 루마니아 정부·국영방산기업 롬암과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9 자주포·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 수출을 추진하고 탄약 생산도 모색하기로 했다. <본보 2023년 2월 6일 참고 [단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방산기업과 탄약 생산 MOU>
 

지난달 초에는 루마니아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도 참석해 K9 자주포를 전시했다. <본보 2023년 7월 3일 참고 '국방비 UP' 루마니아, 방산협력회의... 한화·현대로템·HD현대 등 대거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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