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중국, 절대 포기 없다"

일본 마쯔다 등 아시아 브랜드 현지 철수 의식한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주도적이며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최근 중국 현지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장기간 판매 부진에 따른 현지 철수설이 고개를 들기 전 사전 예방 차원에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일본 미쓰비시와 마쯔다 등 현지 진출한 수입 브랜드 다수가 판매 부진을 이유로 잇따라 철수를 결정하면서 기아 등 다른 아시아 브랜드의 행보에 관심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현지 판매 부진에도 지속해서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지 신에너지차(NEV) 시장 투자 계획도 전했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현지 시장에 6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신차 판매의 40%(약 18만 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난 5년 동안 전기차 출시를 미뤄 현지 NEV 시장 개발 기회를 놓쳤지만 이를 상쇄하게 위해 매년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기아는 이달에만 전기차 2개를 중국 시장에 출시한다. 현재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 현지 공식 출시를 앞둔 상태이며 오는 25일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3 청두 모토쇼'에서 글로벌 최초로 소형 전기 SUV 'EV5'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EV5에 대한 현지 운전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이다. EV5 콘셉트는 기아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다섯 가지 방향성 중 하나인 '볼드 포 네이처(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를 적용해 강인하고 대담한 외관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를 적용하는 등 기아가 지난달 국내서 공식 출시한 대형 전기 SUV인 'EV9' 디자인과도 연결된다.

 

현지 딜러들을 위한 수익성 개선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 사장은 "기아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해야 할 과젠느 딜러 수익성 개선 작업"이라며 "신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딜러 709%가 손해를 보고 있어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총 3만8473대를 판매했다. 시장 점유율은 0.41%이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인 EV6를 1000대 한정 출시했지만 여전히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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