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나다 의류매장과 ' 제네시스' 상표권 분쟁 합의

최초 소송 제기 5년 만
직접경쟁 없는 점 고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와 캐나다 의류매장과의 '제네시스' 상표권 분쟁이 5년 만에 마무리됐다. 프리미엄 제품을 다룬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직접적인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소모적인 소송을 멈추자는 데 합의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제네시스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캐나다 토론토 남성 의류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 지난달 양 당사자 간 합의를 통해 상표명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초 소송 제기 약 5년 만에 싸움이 극적으로 마무리된 셈이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피고인 제네시스는 메이드 인 이탈리아 패션을 전문으로 하는 남성 기성복 업체이다. 제네시스 상표는 1987년부터 사용했다.

 

제네시스와 현대차의 상표권 분쟁은 제네시스가 캐나다에 진출한 지 2년 뒤인 2018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차를 대신해 현지 브랜드 상표권 정리를 담당한 로펌 'Lavery De Billy LLP'가 캐나다 산업부(Industry Canada) 산하 기관인 캐나다 지식재산관리청(Canadi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CIPO)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일부 상품에 대한 상표권을 잃었고 장기간 공방이 이어졌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상표권 분쟁을 겪는 동안 수만 달러의 법적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존 디마테오(John Dimatteo) 제네시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상표권에 대해 다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중소기업 입장으로 장기간 소송을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속해서 제네시스 이름을 가지고 계속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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