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칼텍과 분쟁 마무리... 와이파이 특허소송 합의

2021년 칼텍 제소로 분쟁 시작
수천억 배상 우려 해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2년가량 이어진 삼성전자와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Caltech·칼텍)의 와이파이(WiFi) 특허 소송이 합의로 끝을 맺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칼텍과 와이파이 기술 관련 특허 공방에 대해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사의 소송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 칼텍은 지난 2021년 와이파이 특허 5건을 무단 도용한 혐의로 텍사스주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제소했다.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워치, 스마트 TV 등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해 맞섰지만 4건 중 3건이 기각됐다.

 

소송이 칼텍에 유리하게 돌아가며 삼성이 수천억원 상당의 배상금을 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칼텍은 앞서 2016년 애플과 브로드컴에도 소송을 걸었었다. 2020년 1심에서 각각 8억3780만 달러(약 1조1000억원)와 2억7020만 달러(약 350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 애플과의 소송에서 쟁점이 된 특허 3건은 삼성전자에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고 북미 공략에 집중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북미에 지역 총괄 2개와 생산 거점 3개, 판매 거점 5개를 포함해 총 28개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미주 시장에서 전체 매출의 약 39%에 해당하는 119조원의 매출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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