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스마트 도시 건설에 2.6조 투자…K-시티 수출 탄력

오쉬시 스마트 도시 계획 간담회서 투자 계획 밝혀
25만 명 거주 가능한 스마트 도시 조성 목표
KIND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사업’ 탄력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스마트 도시 건설에 20억 달러(약 2조6000억 원)를 투자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추진 중인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오쉬시 시청에서 진행된 스마트 도시 계획 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오쉬시를 스마트 도시로 조성하는 데 총 20억 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정부는 오쉬시를 키르기스스탄 남부 지역의 수도로 만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오쉬시에 25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 도시를 조성할 예정이며 500동의 고층 빌딩과 학교, 유치원, 병원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이번 스마트 도시 건설을 통해 오쉬시 인구가 총 1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은 이미 이식쿨 국제공항 남쪽에 있는 이식쿨 호수 경계 지역에도 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며 스마트 시티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식쿨 호수의 경우 7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아스만(Asman) 도시 건설이 시작됐다.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아스만을 친환경 도시로 건설할 것”이라며 “동서남북을 경제적으로 연결하는 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스마트 도시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면서 KIND의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KIND는 지난 4월 말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2022년 K-시티 네트워크 사업 최종 보고회’에 참석해 이식쿨 스마트시티 개발에 관한 구체적인 협의 사항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해 10월 제엔베크 쿨루바예프 키르기스스탄 외교부 장관을 만나 KIND의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사업을 측면 지원했다.

 

원 장관은 “인프라 분야에서도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진 한국기업들이 키르기스스탄의 도시개발, 철도, 공항 등 다양한 인프라 건설사업에 참여해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키르기스스탄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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