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도담 기자]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노조가 수년간의 시도 끝에 전미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 Union·이하 USW)에 가입했다.
글로벌 노동조합 연맹인 '인더스트리올'(IndustriALL Global Union)은 금호타이어 미국 조지아공장 직원 325명이 USW에 가입 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더스트리올은 "한국 기업인 금호타이어가 노동자들의 UWS 가입을 막기 위해 수십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반노조적 자세와 노동자 권리 침해를 진행했지만 오랜 기간 투쟁 끝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인더스트리올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017년 금호타이어 미국법인 노조 간부 등 7명의 정직원을 해고하고, UWS 가입 투표 인증을 지연하는 등 UWS 가입을 방해했다. 하지만 결국 UWS이 금호타이어 직원들의 교섭 대리인으로 인증된 지 2년여 만에 가입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금호타이어 노조의 USW 가입은 미국 노조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금호타이어와 같은 타이어 기업이 자동차 기업이 주로 활동하는 USW에 가입한 것은 미국에서도 30년만에 처음이다.
USW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의 이번 협약은 조합원과 조합원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금호타이어 노조의 치열한 투쟁의 결과"라며 "이번 협정으로 노동자들의 일자리는 이전보다 더 안전해지고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