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루마니아에 K2전차 도입 제안…"민첩성·기동성 장점"

현지 조립생산, 기술이전 의향 전달
루마니아 신형 전차 300대 도입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이어 루마니아까지 'K-방산' 수출의 쾌속 질주한다. 루마니아에 K2 전차 공급을 제안하며 수출을 타진한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 K2 전차가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보다 가벼워 민첩성과 기동성이 뛰어나고, 화력은 비슷한 점을 강조했다. 

 

루마니아 방산매체 디펜스루마니아(defenseromania)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현대로템이 루마니아에 이미 구매가 결정된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와 함께 K2 전차 구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현대로템은 에이브럼스와 비교했을 때 K2의 장점으로 무게는 10t가량 가볍고, 화력은 같다고 소개했다. 무게가 가벼워 민첩성이나 기동성이 뛰어나다고 알렸다. 

 

또 K2의 통합 디지털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했다. 보호 시스템, 원격 유도 무기 시스템, 최첨단 경고 시스템 또는 드론 방지 시스템과 같은 다른 시스템의 잠재적인 통합을 의미한다. 이들은 나중에 설치할 수 있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디펜스루마니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은 5년 전 중동 사막 지역의 극한 온도 조건에서 K2를 포함한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고, 2년 전 노르웨이에서도 테스트를 수행했다"며 "노르웨이 정부가 독일 레오파드(Leopard) 2A7을 선택했지만 K2의 성능을 세계에 선보인 중요한 기회였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전차사업의 수주전략도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에 단순 K2 전차 판매만이 아닌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의향이 있다.

 

이의성 자문은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방위 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조립부터 생산까지 협력하는 건 물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K2 전차에 들어갈 부품을 루마니아 산업계가 생산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본보 2023년 7월 28일 참고 현대로템, 루마니아 전차사업 수주전략 공개…"현지생산·기술이전 추진">
 

루마니아 국방부는 구형인 루마니아 주력전차 TR-85M1 비조눌(Bizonul)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전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 주력 전차(Tanc principal de luptă)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54대를 구매 절차를 시작했다. 루마니아는 미국 육군의 주력전차 M1A1(에이브럼스)의 업그레이드 된 M1A2 전차 54대와 탄약·훈련 부스터를 포함해 미 육군에서 사용 중인 전차 섀시 12대를 구매한다. 

 

구매는 정부 대 정부(G2G)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루마니아 의회는 지난 5월 에이브럼스 전차 54대를 10억 유로(약 1조4200억원)에 구매하는 것을 승인했다.

 

루마니아는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 54대를 구매했지만 250대의 전차를 추가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루마니아 육군 조달 담당관 테오도르 인시카슈(Teodor Incicaș) 장군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300대 정도의 주력 전차인 새로운 전차를 획득하기를 원한다"며 "획득 기간은 수주처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3년 7월 14일 참고 루마니아軍 조달 담당관 "전차 300대 도입"…현대로템 K2 물망>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품 재정비와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국방 예산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한다. 증액분은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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