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루마니아 전차사업 수주전략 공개…"현지생산·기술이전 추진"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 루마니아 현지 매체와 인터뷰
K2 전차 수출로 루마니아 방위산업과 협력 원해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루마니아에 K2 전차 수출을 타진한다. 단순 K2 전차 판매만이 아닌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의향까지 밝혔다.

 

이의성 현대로템 디펜스해외사업담당 자문은 지난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 JW 메리어트 부쿠레슈티 호텔에서 열린 '2023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서 디펜스루마니아(Defense Romania)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루마니아 육군에 K2 블랙팬서 전차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의성 자문은 "현대로템은 루마니아 방위 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지난 30년 동안 한국형 전차를 개발해왔다"며 "K2 전차를 루마니아에 수출하면 루마니아의 국방과 루마니아 방위산업 협력에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K2 전차가 폴란드에 수출된 점도 강조했다. 이의성 자문은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작년에 계약을 체결했고 이미 28대의 K2 전차를 납품했다"며 "루마니아에도 K2 전차를 납품하기를 열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우리 정부와 지난해 7월 현대로템의 K-2 전차 980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648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공격기 48대를 수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과는 현재 K2 2차 계약을 준비 중이다. 

 

루마니아가 K2 전차를 구매한다면 수출 계약에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도 포함된다.

 

그는 "조립부터 생산까지 협력하는 건 물론 루마니아 방위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K2 전차에 들어갈 부품을 루마니아 산업계가 생산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는 구형인 루마니아 주력전차 TR-85M1 비조눌(Bizonul)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전차 도입에 나서고 있다. 전차 도입 규모는 300대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에서 54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를 구입하기로 했다. 

 

루마니아 육군 조달 담당관 테오도르 인시카슈(Teodor Incicaș) 장군은 '한-루마니아 방위산업협력회의'에서 "약 300대의 전차 구매를 원한다"며 "우리의 목표는 루마니아 군대에 가장 효율적인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운영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3년 7월 14일 참고 루마니아軍 조달 담당관 "전차 300대 도입"…현대로템 K2 물망>
 

그는 300대의 전차가 모두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매 시기는 루마니아 육군이 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루마니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방비 예산을 늘리면서 군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군수품 재정비와 장비 현대화를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국방 예산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2.5%로 증액한다. 증액분은 군사 장비 구입에 활용하고 향후 예산을 GDP 대비 3%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본보 2023년 7월 10일 참고 한화에어로 '1.5조' 수주 잭팟…루마니아, K9자주포 90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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