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뷰티 리테일 플랫폼과 손을 잡고 디지털 유통망을 확대했다. 중국 부진을을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1일 인도 뷰티 리테일 플랫폼 '타타 클릭 팔레트'(Tata Cliq Palett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타타 클릭 팔레트 고객은 △라네즈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 대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타타 클릭 팔레트는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뷰티 유통 플랫폼이다. 이미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바디케어 등 총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차별화된 리뷰 서비스로 경쟁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힘입어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매출은 물론 K-뷰티 저변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
은 오프라인 매장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봅데스(Boddess)와 파트너십을 체결, 인도 시장 기반을 닦은 바 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 뮤즈로 현지 유명 배우 아티아 셰티를 발탁, 라네즈 알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셰티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42만명에 달하는 등 인도 최고 여배우다.
아모레퍼시픽이 인도 뷰티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중국 대안 시장인데다 인도 뷰티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UN에 따르면 현재 인도는 14억2862명이 살고 있는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다. 지난해 이미 중국을 추월했다. 올해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6.3%로 5%대인 중국 성장률을 앞설 것이란 조사도 있다.
여기에 젊은층·중산층의 비중이 높아 K-뷰티 소비 잠재력이 높은 것도 기대 요인이다. 20~30세대 비중은 전체 인구의 약 67%에 달한다.
2020년 시장 조사기관 GTA(Global Trade Atlas)는 인도 소비자 중 42.2%가 K-뷰티가 인기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인도 뷰티·퍼스널케어 시장 규모는 221억 달러(약 28조7920억원)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5.77% 성장해 298억 달러(약 38조82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