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가능성'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국내 기업엔 기회

튀르키예 정부, 의료 시장 육성
국내 기업, 기술력·가격경쟁력 갖춰

[더구루=한아름 기자]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기업의 투자 기대감이 커진다. 국내 의료기기 기술력은 미국·독일 등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어서다.

 

26일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5억달러(3조3475억원)로, 2019년(19억달러·2조5441억 원)보다 31% 성장했다.

 

정부가 튀르키예를 세계 최대 의료 서비스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집중 지원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62억달러(8조3018억원)규모의 지역 거점 병원 건설 계획과 함께 의료 관광객 유치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관전 포인트는 한국 의료기기 기업이 튀르키예 시장에 진입하기 용이하다는 것이다. 튀르키예 의료기기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튀르키예는 의료기기 85% 이상을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 현지 기술력도 낮다. 투석 장비·수술 내시경 등 고기술 제품 대신 병원 침대·가구나 의료소모품(카테터·케뉼라) 등만 생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엔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단기기·임플란트·미용 의료기기 관련 기술력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국내엔 세계 수준의 실력을 갖춘 의료기기 업체들이 많다. △세계 1위 체성분진단기기 업체 인바디 △세계 4위 임플란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 △5위 미용 의료기기 업체 루트로닉 등이 대표적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국내 의료기기는 미국·독일제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이에 국내 의료기기 기업이 튀르키예 시장에 진출할 경우 매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임플란트를 비롯해 초음파 검사기, 엑스레이 등이 튀르키예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신뢰도가 향상됐다"며 "미국·독일산보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면 새로운 성장기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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